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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1 속담 속의 개

속담 속의 개

누구나 한번쯤은 개에 관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아버지가 정들었던 복실이를 개장수에게 팔아넘길 때의 아픔이라던가, 집 나간 누렁이가 다시 돌아왔을 때의 기쁨이라든가, 학교까지 따라왔다가 하교 시간까지 교문을 서성이던 방울이의 대견함 따위들. 이런 기억 하나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개들은 우리 가까이에서 아주 오랫동안 더불어 살아왔다.

포유류 중에서 가장 오래된 가축은 단연코 개다. 그것은 우리가 얼마만큼 개라는 동물과 어우러져 왔는지를 대변한다. 우리 속담 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동물 또한 개일 만큼 개는 사람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유대관계를 지속해왔다. 무려 70여개가 넘는 우리 속담 속에 개가 등장한다는 자체로도 개가 인간의 삶과 얼마나 가까이 맞닿아 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개가 등장하는 속담을 살펴보면 부도덕한 인간을 꼬집는 경우가 많은데 겉보기에는 우스꽝스럽지만, 그 속뜻을 살펴보면 꽤나 냉철한 철학이 담겨져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길러낸 개가 발 뒤축 문다.´ 이 속담 속엔 무너진 신뢰, 곧 배신에 대한 원망이 서려 있다. ´개 귀의 비루를 털어 먹어라.´나 ´개 등의 등겨를 털어 먹어라.´ 이것은 치사하고 염치없는 인간에 대한 따끔한 일침이 서려 있으며, ´제 버릇 개 못 준다.´ 란 속담 속엔 습관의 무서움을 질책하는 회초리가 숨겨져 있다. 개가 등장하는 이 외 대부분의 속담도 부족한 인간들에게 짧지만 따끔한 지침서가 되어 주고 있다.